몬델리즈의 커피 사업 철수, 동서식품의 해외 가능성은?

몬델리즈의 커피 사업 철수
출처: Tipranks.com

2025년 1월 16일 몬델리즈의 마지막 커피 사업부인 JDE Peets의 주식이 매각 완료되었다는 공식 발표가 나왔다. JDE 피츠(JDE Peet’s)의 지분 17.6%를 JAB 홀딩스에 넘기며, 약 22억 유로를 손에 쥐었다. 이제, 그들은 커피 대신 스낵에 모든 것을 걸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이 큰 움직임은 우리에게 한 가지 질문을 던진다. 동서식품, 그들에게도 새로운 길이 열릴까? 동서식품은 한국의 커피 시장의 대표주자로 “맥심(MAXIM)”과 “맥스웰 하우스(Maxwell House)”로 국민적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동서식품의 이름은 지금껏 한국 내에만 머물렀다. 몬델리즈의 라이선스 계약 아래 묶여 있어 해외로 나갈 수 없었던 것이다. 몬델리즈가 커피 산업을 떠나며, 동서식품이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갈 기회가 생길까? 아니면 여전히 글로벌 시장의 문은 굳게 닫혀 있을까?


커피 계약의 족쇄, 그리고 몬델리즈의 지분 매각

동서식품은 1968년 탄생했다. 몬델리즈의 전신인 제너럴푸즈와의 합작이었다. 초기에는 그들이 기술과 브랜드를 제공했지만, 시간이 흐르며 동서식품은 “맥심”이라는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를 창출했다. “맥심 모카골드”는 간편하면서도 맛있는 커피의 표본이 되었고,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하지만 해외로 눈을 돌리면 이야기가 달라졌다. 몬델리즈는 맥심의 상표권을 여전히 쥐고 있었고, 동서식품은 해외에서는 이를 사용할 수 없었다. 다시 말하면, 동서식품은 국내에 갇힌 거대한 새와 같았다. 몬델리즈가 JDE 피츠 지분을 매각하며 커피 시장에서 손을 뗐다는 소식은 이런 족쇄를 풀어줄 가능성을 암시한다. 동서식품이 스스로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갈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계기가 아닐까?


해외 수출, 열릴 것인가? 그 조건과 가능성

이제, 몬델리즈가 커피 산업에서 철수하고 라이선스나 브랜드 관리에서 손을 뗀다는 사실은 희망적인 신호로 읽힌다. 동서식품이 더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이야기니까. 몬델리즈가 커피 산업에서 발을 빼면서 브랜드 라이선스 문제가 유연해질 가능성이 있다. 예전처럼 글로벌 제한이 걸려 있던 상황이 풀릴지도 모른다는 거다. 예를 들어, 동서식품이 “맥스웰 하우스” 같은 브랜드를 해외에서 독립적으로 활용하거나, 더 나아가 자체 브랜드 “맥심”을 들고 글로벌 무대에 나설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론적으로 동서식품의 해외 수출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하지만 해외 시장 진출은 생각만큼 간단하지 않다. 몬델리즈의 철수는 동서식품이 수출을 시도할 수 있는 문을 열어줄 가능성은 있지만, 현실적인 벽도 만만치 않다.  브랜드 소유권, 글로벌 커피 시장의 경쟁, 그리고 유통망 구축이라는 현실적인 과제가 산처럼 쌓여 있다.

1. 브랜드 문제

맥심의 상표권이 여전히 몬델리즈에 묶여 있다면, 동서식품은 이 이름을 해외에서 사용할 수 없다. 계약 조건이 어떻게 정리될지는 몬델리즈와 동서식품 간의 협상에 달려 있다. 만약 라이선스가 완화되거나 동서식품이 독립적으로 브랜드를 사용할 권리를 얻는다면, 그들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첫발을 내딛을 수 있을 것이다.

2. 시장 경쟁과 트렌드

동서식품은 한국에서 커피 믹스를 성공적으로 대중화했지만, 해외는 다르다. 네슬레, 스타벅스, JDE 피츠 같은 글로벌 기업들과 맞서야 한다. 게다가 해외 소비자들은 믹스커피보다 원두나 캡슐 커피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동서식품은 이들과 다른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 그들의 독창성, 특히 한국식 커피 믹스의 간편함과 맛을 무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3. 유통망의 문제

해외 진출은 단순히 제품을 만드는 것 이상이다. 제품을 유통하고, 현지 문화를 이해하며, 소비자와 소통해야 한다. 동서식품은 그들의 커피 믹스를 새롭고 매력적으로 포장해 현지 시장에 진입해야 한다. 바로 여기에 큰 투자와 시간이 필요하다.


동서식품, 세계와 만날 준비가 되었을까?

동서식품은 약하지 않다. 그들은 이미 “맥심“이라는 강력한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한국 시장에서 입증된 품질과 경쟁력을 세계로 확장할 잠재력이 있다. 무엇보다, K-푸드의 인기가 높아지는 지금은 동서식품이 글로벌 시장에 진입할 절호의 기회다. “K-커피”라는 이름으로, 아시아권과 북미, 유럽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특히 동서식품의 인스턴트 커피 믹스는 “간편하고 맛있는” 커피라는 독특한 이미지를 통해 경쟁자들과 차별화될 수 있다.또한 최근 동서식품은 프리미엄 라인의 카누 바리스타와 같은 고급 캡슐커피, 카누, 원두, 차(Tea)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이는 세계 커피 시장의 고급화 트렌드에 부합하며, 해외 소비자들에게 더 매력적으로 다가갈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결론: 몬델리즈의 지분 매각이 남긴 것

몬델리즈가 커피 산업에서 손을 떼기로 한 것은 동서식품에게 기회이자 도전이다. 그들이 몬델리즈와의 계약 지형을 새로 그릴 수 있다면, 그리고 글로벌 시장에서 생존할 전략을 수립한다면, 동서식품은 단순히 한국의 커피 강자가 아닌, 세상을 상대로 도전하는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길은 험난하다. 하지만 이 기회는 쉽게 오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동서식품이 위험을 감수할 용기와 실행력을 갖추는 일이다.이제 공은 동서식품의 손에 넘어갔다. 그들이 이 기회를 어떻게 활용할지 기대와 궁금증이 교차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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