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늘 그렇다. 세계 경제에서 무언가 큰일이 벌어지고 있을 때, 그 시작점이나 중심에는 늘 미국이 있다. 미국 증시가 광폭 질주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이는 단순히 경제 규모 때문만은 아니다. 미국은 지리적으로, 정치적으로, 그리고 무엇보다 경제적으로 ‘예외적인’ 나라다. ‘미국 예외주의(American Exceptionalism)’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이러다 정말 끝없이 계속 오르는 거 아니야?”라는 우스갯소리가 들리는 요즘, 그 속엔 놀라움과 약간의 불안감이 섞여 있다. ‘대체 왜 미국만 이렇게 잘 나가는 거지?’라는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우리는 잠시 멈추고 미국이라는 나라를 다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미국, 그 특별한 나라의 비밀
미국은 단순히 커다란 나라가 아니다. 넓은 영토만큼이나 풍부한 천연자원을 가졌고, 대서양과 태평양을 양옆에 끼고 있는 지정학적 천혜의 위치를 자랑한다. 여기에 세계가 사용하는 기축통화 달러를 가진 나라다. 이 모든 게 미국의 강점이다. 하지만 진짜 강점은 이런 외형적인 조건이 아니라, 그것들을 활용해 내는 미국 사람들의 ‘방식’이다. 미국은 늘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끊임없이 혁신한다. 이 나라 사람들은 불확실성을 기회로 바꾸는 데 타고난 재능이 있다. 미국 경제가 활성화되는 동력은 바로 ‘소비’다. 국가 경제를 지탱하는 소비의 비중이 68%에 달한다. 이게 얼마나 큰 비율인지 가늠해 보라. 사람들의 지갑이 곧 경제다. 그리고 그 소비의 중심에는 안정적인 고용이 있다.
왜 미국 증시는 계속 오르는가?

미국 증시가 거침없이 오르는 이유를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돈이 흐르는 곳, 미래를 예고하는 신호들을 함께 보자.
1. 고용과 소비
일자리가 풍부하면 사람들은 돈을 쓴다. 그리고 그 소비가 또 다른 일자리를 만든다. 미국은 지금 ‘완전 고용’에 가까운 상태다. 정부도, 기업도, 소비자도 이 순환을 끊지 않으려 애쓰고 있다. 사람들이 돈을 쓰는 한 미국 경제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2. AI, 미래를 장악하다
기술은 늘 투자자들의 꿈을 자극한다. 지금 그 중심에 AI가 있다. 생성형 AI와 같은 첨단 기술에 수백조 원이 쏟아지고 있다. 기업들은 다음 10년을 준비하며 엄청난 설비 투자를 하고 있다. 이 흐름을 외면할 수 없는 이유다.

3. 금융 완화의 바람
금리는 떨어지고 있다. 2024년부터 시작된 금리 인하로 대출이 쉬워지고, 기업들도 더 많은 돈을 투자할 수 있게 됐다. 돈이 도는 곳에 성장이 따른다. 지금이 바로 그런 시점이다.

투자, 단순하게 그리고 길게
미국 증시는 오랜 기간 동안 꾸준히 성장해 왔다. 1990년 이후 S&P500 지수의 누적수익률은 무려 1680%다. 나스닥100의 누적수익률은 1041%에 달한다. 이렇게 극적인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는 단 하나다. 미국은 언제나 미래를 준비하는 나라였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 답은 단순하다. 워런 버핏이 말한 것처럼, 개인이 시장을 이기기란 어렵다. 그 대신, 시장 전체를 믿고 간다면 길고 안정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인덱스 펀드나 ETF 같은 상품에 투자해 안정성을 지키면서 꾸준히 자산을 불려 가는 전략이 유효하다.
내가 믿는 것은 미국이 아니라, 인간의 가능성이다
미국 증시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를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대답하겠다. “미국은 늘 상황을 극복해 낸 나라니까.” 그건 단순히 이 나라가 가진 자원의 풍부함 때문도, 달러 패권 때문도 아니다. 결국 이 나라의 힘은 인간의 가능성에 대한 믿음에 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기업과 사람들이 만든 결과다. 우리의 투자 여정도 그렇다. 시장의 오르내림에 흔들리기보단 긴 호흡으로 바라봐야 한다. 미국 증시는 앞으로도 수많은 변동성을 겪겠지만, 결국 꾸준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단순하고 명확하다. 지금의 미국 증시에 발을 들이고, 미래의 가능성을 믿고 천천히 기다리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