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과 실업…경쟁인가, 공존인가?

이민과 실업
출처: freepik

이민과 실업에 대한 이야기는 길고 오래된 논쟁이다. 사람들은 이민자들이 일자리를 빼앗는다고 말한다. 또 다른 이들은 그들이 경제를 살리고 있다고 한다. 어느 쪽도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이 문제는 단순하지 않다. 이민자의 유입은 숫자로만 설명할 수 없는 현실을 만들어낸다. 결국, 그것은 사람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이민자가 들어왔을 때

이민자가 들어오면 노동 시장이 바뀐다. 그들은 농장에서 일하고, 건설 현장에서 벽돌을 나르고, 주방에서 설거지를 한다. 그런 일자리를 원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래서 이민자들이 그 자리를 채운다. 그러면 고마워해야 하는 게 맞지 않나? 하지만 사람들은 임금이 떨어지면 화를 낸다. “이민자들이 내 일자리를 빼앗았어.” 쉽게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의 농장들을 보라. 이민자가 없다면 농장은 텅 비게 된다. 사과는 나무에서 썩고, 딸기는 땅 위에서 물러버린다. 그럴 때 사람들은 일자리가 아닌, 사라진 농장을 본다. 모두가 손해다.

구인광고
지난 3월 인디애나주 게리시에 트럭 운전기사를 구한다는 구인 광고가 붙어있다. AP 뉴시스


고숙련 이민자들의 경우

이민자는 모두 똑같지 않다. 고숙련 이민자도 있다. 그들은 연구실에서 실험을 하고, 병원에서 사람을 살린다. 새로운 기술을 가져오고, 회사를 키운다. 그들이 있으면 일자리가 더 생긴다. 사람들은 그때 “저 이민자들은 괜찮아”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 차이는 어디서 오는가? 왜 한쪽은 좋고, 다른 쪽은 나쁜가?

결국 문제는 사람들이다

사람들은 일을 잃으면 두려워한다. 그래서 외부인을 탓한다. 이민자는 눈에 띄는 목표물이 된다. 그들을 탓하면 편하다. “내가 못한 게 아니라, 저들 때문이야.” 그럴 때 사람들은 경쟁만 보고, 공존은 보지 않는다. 그러면 정책도 그렇게 만든다. 문을 닫고, 벽을 세운다.

하지만 공존은 쉽지 않다. 정책은 냉정해야 한다. 누구를 받아들이고, 어떻게 통합할지 깊이 생각해야 한다. 단순한 해답은 없다. 이민과 실업의 이야기는 숫자가 아니라 사람의 문제다. 그들을 이해하지 못하면, 결국 모두가 손해를 본다.


정책과 현실

이민에 대한 정책은 늘 복잡하고 어렵다. 숫자는 말이 없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정부는 이민자 수를 조절하려 하고, 사람들은 이민자를 비난하거나 옹호한다. 정책은 숫자와 서류 위에서만 작동할 수 있지만, 현실은 사람들 사이에서 만들어진다. 이민자는 단지 통계에 불과하지 않다. 그들도 꿈이 있고, 삶을 꾸리고자 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두려움 속에서 다르게 반응한다. 경기 침체가 오면 사람들은 가장 먼저 이민자를 탓한다. “그들이 없었다면 내 자리가 있었을 텐데.” 이런 말이 자주 나온다. 그때는 아무리 경제학자가 연구 결과를 들이밀어도 소용없다. 사람들은 두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누군가를 원망하고 싶어 한다. 그리고 이민자는 쉽게 눈에 띈다.

미국 이민자 통계
미국 의회예산국이 지난 1월에 추정한 2000~2024년 이민자 분류별 증가 추이. 합법적인 이민자와 임시비자가 있는 이주민 증가세는 이전과 큰 차이 없지만, 진한색으로 표시된 ‘기타 이민자’는 엄청나게 늘어나 지난해 240만명에 달했다. 기타 이민자는 아직 법원의 허가를 받지 못한 채 체류 중인 불법 이민자를 뜻한다. 브루킹스연구소


실업과 이민, 그리고 이야기

실업률이 올라가면 정부는 이민을 탓하고, 문을 닫으려 한다. 한 번 닫힌 문은 쉽게 열리지 않는다. 그들은 보호주의라는 이름으로 모든 것을 지키려 한다. 하지만 보호가 아니라 고립이다. 예전에 미국은 그런 길을 걸었다. 1930년대 대공황 때, 국경을 걸어 잠그고 수많은 이민자를 돌려보냈다. 그 결과가 더 나은가? 그렇지 않았다. 경제는 더 나빠졌고, 사람들의 삶도 나아지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는 자꾸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그러면서도 결과가 다르기를 바란다. 이민자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일자리를 위해 국경을 넘어온 사람들, 가족을 부양하려고, 더 나은 미래를 찾아온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들의 손으로 경제의 작은 톱니바퀴가 돌아간다.

경쟁인가, 공존인가?

경쟁은 이민자의 필연적인 운명인가? 아니면 공존할 방법이 있는가? 해답은 간단하지 않다. 이민자는 필요하다. 그들의 노동이 없다면, 경제는 멈춘다. 하지만 그들과 함께 어떻게 일자리를 나눌 것인가, 어떻게 그들이 국내 노동자와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인가? 이것이 문제의 핵심이다. 공존은 이상적인 목표일지 모르나, 그것을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첫째, 이민자는 단순히 노동자로만 봐서는 안 된다. 그들도 소비자고, 사업가이며, 자녀를 키우는 부모다. 이민자가 늘어날 때,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수요가 창출된다. 그 수요가 새로운 사업을 만들고,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든다. 공존은 그런 연결 속에서 가능하다.

둘째, 교육과 재교육이 필요하다. 이민자도, 국내 노동자도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 특정 직종에서 일자리가 줄어든다면, 새로운 분야에서 성장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기술 변화와 함께, 직업 교육을 통해 모두가 함께 변화할 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 생각

이민과 실업의 문제는 단순하지 않다. 그리고 빠른 해답도 없다. 그렇다고 이민을 막는 것이 답이 될 수도 없다. 문제는 언제나 인간의 마음 속에 있다. 두려움이, 불안이 우리를 자꾸 방어적으로 만든다. 그럴 때일수록 정책은 신중하고 냉정해야 한다. 이민자는 숫자가 아니라 사람이다. 그들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복잡하고, 그들의 이야기도 복합적이다.

경쟁인가, 공존인가? 둘 다 가능하다. 그러나 어느 쪽으로 나아갈지는 우리 손에 달려 있다. 쉽게 결론을 내리지 말자. 이민자들을 이해하고, 그들이 노동 시장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한 해답은 없다. 길은 항상 어렵고, 선택은 늘 고통스럽다. 하지만 제대로 된 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쉽지 않지만, 그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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